가례

차례상

docstory 2017. 2. 21. 12:31


신위로부터 반갱(飯羹)[밥(메), 국]을 놓고, 적탕채과(炙湯菜果)[적, 탕, 채소, 과일]의 순서로 진설한다. 
- 천산양수(天産陽數) : 하늘, 바다에서 나는 소, 꿩, 조기 는 양이라 홀수로 진설한다.
- 지산음수(地産陰數) : 땅에서 얻는 과일, 채소 는 음이라 짝수로 진설한다. . 
- 고비합설(考妣合設) : 내외분일 경우 남자조상과 여자 조상은 함께 차린다.

첫줄에 수저, 밥, 국(떡국), 잔을 놓는다.
- 고서비동(考西妣東) : 고위(男)의 밥. 잔. 국은 왼쪽(西), 비위(女)는 오른쪽(東)으로 가게 한다.
- 시접거중(匙楪居中)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 접동잔서(楪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진설한다.
- 잔서초동(盞西醋東) : 술잔은 서쪽, 식초는 동쪽에 놓는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메)는 서쪽이고 국(羹)은 동쪽이다.(산 사람과 반대)

둘째줄에는 국수, 전, 육적(肉炙, 고기), 소적(素炙, 두부), 어적(魚炙,생선), 시루떡을 놓는다.
- 적접거중(炙楪居中) : 구이 적(炙)은 중앙에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으로 가게 한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머리를 동쪽에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 배상복하(背上腹下)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한다.
- 배남복북(背南腹北) : 생선 등은 양이라 남(南) 사람 쪽, 배는 음이라 북(北) 지방(사진 )쪽을 향한다. 
- 면서병동(麵西餠東) : 국수는 서쪽, 떡은 동쪽에 놓는다.

셋째줄에는 육탕(肉湯, 육류),소탕(素湯, 두부, 채소류),어탕(魚湯, 어패류) 등 세 종류를 놓는다.  

네째줄에는 포,나물,간장,나박김치,식혜 순으로 올린다.
-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나물은 서쪽이고,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 좌포우혜(左胞右醯) : 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 
- 서포동해·혜(西脯東醢·醯) : 포는 서쪽이고. 생선젓과 식혜는 동쪽에 놓는다.

다섯째줄에는 과일이 올라간다.
- 조율이시(棗栗梨枾) :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곶감 다음에 호두 혹은 망과류(넝쿨과일), 끝으로 조과류(다식, 산자, 약과)를 진설한다. 조율시이(棗栗枾梨)로 놓을 수도 있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에 놓고, 흰색의 과실은 서쪽에 놓는다. 
- 조동율서(棗東栗西) :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기도 한다. 

- 합동로서(盒東爐西) : 동쪽에 향합을, 서쪽에 향로를 놓는다.
- 공수법(拱手法) : 공경을 표한다는 뜻으로 절을 할 때 손의 모양을 말한다.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로한다. 이는 양을 높이는 이치이다. 여자는 이의 반대로 하니 음을 높이는 이치이다.

■ 진설과 제수에 담긴 의미들

1열은 제주와 가장 멀리 있는 곳을 삼는다. 1열에는 메(밥)와 갱(국)을 놓는다. 추석엔 메(밥) 대신 송편을 올린다. 송편을 올리는 이유는 송편이 추석의 상징적 의미인 둥근 달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때 갱(국)은 동쪽(오른쪽)에, 메는 서쪽(왼쪽)에 놓는다. 송편과 함께 밥도 올리는 경우, 반서갱동(飯西羹東)이라 하여 밥과 술잔은 왼쪽, 국과 송편은 오른쪽에 놓는다. 이는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2열에는 세 가지의 적과 전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맞춰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에 둔다. 하늘로부터 얻어진 음식이므로 적과 전을 합해 홀수로 놓는다. 

3열에 올라가는 탕은 어탕, 육탕, 계탕을 모두 올리거나 한 가지만을 놓는다. 탕도 하늘로부터 얻어진 음식이라 홀수로 올려놓는다. 탕은 건더기만을 떠서 놓는데 여기에는 조상들이 먹기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4열에는 삼색 나물과 식혜, 김치, 포 등이 올라간다. 이때 좌포우혜(左脯右醯)를 원칙으로 삼는다. 북어와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둔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북어는 우리나라 동해 바다의 대표적인 어물이자 머리도 크고 알이 많아 훌륭한 아들을 많이 두어 알과 같이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유래가 있다.
삼색 나물의 삼색은 검은색과 흰색, 푸른색의 세 가지 나물로 역시 귀함을 뜻하는 양(陽)의 수인 홀수이다. 흰색은 뿌리나물이라 하여 도라지나 무나물을 쓰고, 검은색은 줄기나물로 고사리를 쓴다. 푸른색은 잎나물로 시금치나 미나리를 쓴다. 뿌리는 조상을, 줄기는 부모님을, 잎은 나를 상징한다.

마지막 5열, 즉 제일 앞줄에는 과일과 약과, 강정을 둔다. 과일은 땅에서 난 것이므로 짝수 종류를 놓고, 한 제기에 올리는 과일의 양은 귀함을 뜻해 홀수로 놓는다. 이때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지킨다. 즉 왼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와 강정 순으로 차리고 사과와 같은 붉은 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좌포우혜의 경우 포(脯, 말린 것) 종류의 음식보다는 혜(醯, 소금에 절인 젓갈류) 종류의 음식이 좋고, 어동육서 또한 육(肉, 육류)의 음식보다는 어(魚, 생선류)의 음식이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두동미서는 미(尾, 꼬리)의 음식보다는 두(頭, 머리)의 음식이 좋은 것이니 좋은 것을 먼저 먹고, 자주 먹어야만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율이시의 경우 과일은 신위 쪽에서 가장 먼 줄에 있으니 약처럼 가끔씩 먹을 일이로되 뼈에 좋은 대추, 머리에 좋은 밤, 배에 좋은 배, 피부에 좋은 감의 순서로 좋은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홍동백서는 백(白, 흰색) 종류의 음식보다는 홍(紅, 붉은색) 종류의 음식이 좋은 것이니 먼저 먹고 자주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들을 함께 먹어야 몸에 좋다는 것을 자손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의경우, 밤은 서쪽의 나무(栗)라고 쓰며, 두렵다(慄)는 뜻이 있고, 신주(神主)도 밤나무로 깎으므로 음(陰), 즉 서(西)쪽에 해당되고, 대추의 붉은 색은 하늘 즉 양(陽)을 뜻하며 혼례에 폐백을 대추로 하는 의미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한다는 뜻이므로 동서남북(東西南北)중 양(陽)방은 東쪽이고, 또 東쪽에서 해가 뜨므로 부지런하다는 의미와 합치해 대 추는 東쪽에 해당되며, 제사음식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붉은 대추가 놓인 東쪽에서부터 붉은색의 과실을 놓고, 흰밤이 놓인 西쪽에서부터 흰색의 과일을 놓는다.

예법상식- 보학개론(譜學槪論)-족보용어(族譜用語)

함(銜)과 휘(諱)라고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높여서 함(銜)이나 명함(名銜)이라 하고, 더 높여서 존함(尊銜)이라고도 한다. 반면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휘(諱)라 하여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별한다. 그리고 사손(嗣孫)과 사손(祀孫)은 사손(嗣孫)이란 한 집안의 종사(宗嗣), 즉 계대(系代)를 잇는 자손을 말하며, 사손(祀孫)이란 봉사손(奉祀孫)의 줄임말로 조상의 제사를 받드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어서 출계와 계자는 후사(後嗣)란 세계를 이을 자손을 말한다. 후사가 없어 대를 잇지 못할 때에는 무후(无后)라고 쓰며 무후(无后)는 무후(無後)와 같은 의미이다. 무후가(无后家)로 하지 않고 양자를 맞아 세계를 이을 때는 계자(系子)라고 써서 적자와 구별하고. 계자의 경우는 세표에 생부(生父)를 기록한다. 또 생가의 세표에는 출계(出系)라고 쓰고 양자를 들일 때는 되도록 가까운 혈족 중에서 입양한다. 또 호적이 없는 자를 입적시켜 세계를 잇게 하는 경우는 부자(附子)라고 쓴다. 옛날에는 적자 이외의 자로 세계를 잇고자 할 때는 예조(禮曹)의 허가를 얻어야 했으며 파양(罷養)을 하고자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생(生) 졸(卒)은 생(生)은 출생을, 졸(卒)은 사망을 말하는 것인데, 70세 이상에 사망(死亡)하면 수(壽)○○라 하고, 70세 미만에 사망하면 향년(享年)○○라 하며, 20세 미만에 사망하면 요절(夭折), 또는 조요(早夭)라고 표시한다.  실(室)과 배(配)는 배우자를 말하는 것인데, 실(室)은 생존한 분, 배(配)는 작고(作故)한 분을 구분하는 것인데, 생졸(生卒) 구분 없이 배(配)로 통용하는 문중(門中)도 있다.  묘소(墓所)란 분묘의 소재지를 말하는 것으로 족보에는 '묘(墓)'자만을 기록하고, 좌향(坐向 : 묘가 위치하고 있는 방향, 방위)과 석물(石物), 또는 합장 여부를 기록한다. 묘소의 방향이 자좌(子坐)로 되어 있으면 고인의 머리 쪽이 정북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뜻으로, 우리가 보는 묘지의 방향은 정남향이 된다. 좌우(左右)는 사자(死者)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므로 묘를 바라보는 쪽에서는 정반대가 되므로 좌는 동(東)쪽, 우는 서(西)쪽으로 보면 된다. 합봉(合封), 합묘(合墓)는 부부를 한 봉분에 합장했다는 말이고, 쌍봉(雙封)은 같은 묘소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두 봉분을 나란히 만들었다는 것인데 합장(合葬)을 할 경우는 남편은 오른쪽, 부인은 왼쪽에 묻는데 이는 사자(死者)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묘를 바라보는 사람은 정반대가 된다.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영향 때문에 화장을 많이 하였는데, 조선시대에 와서는 유교의 영향으로 중(僧)을 제외하고는 토장(土葬)을 하여 분묘가 발달하였다.
 분묘의 형태는 시대와 나라, 지방, 문화생활, 계급에 따라 그 형식을 달리 하나 대개의 경우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에 의거하여 설치한다. 산을 뒤로 두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며, 좌우의 청룡(靑龍)과 백호(白虎)가 앞의 주산(主山)보다 약간 높게 위치한 곳에 앞은 몇 층의 단상(壇狀)을 만들고 주위에 호석(護石)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고 사대부(士大夫)의 무덤 주위에는 망주(望柱 : 무덤 앞에 세우는 한쌍의 돌기둥)를 세우고 석인(石人 :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배치하였으며, 분묘 앞에는 상석(床石 : 제물을 놓기 위해 돌로 만든 상)과 묘표(墓表)를 두고 신도비(神道碑), 묘비(墓碑), 묘갈(墓碣)을 세우는 것이 보통이었다.